한국일보

오피니언
Los Angeles
열린 마당
제목 박 근혜가 잘 되기를 바랬다. 2.
작성자 ParkGarden

줄푸세와 경제민주화가 같다고 주장하는
대단히 창의적인 사고체계를 보여주었던 박근혜가 잘 되기를 바랬다.
가뜩이나 투명해지는 경제구조로 먹고살기가 막막했던 지하자본 경제인들을 위해,
지하경제 활성화를 통해 복지배원을 조달하겠다는 기상천외한 방법으로
그들의 꽉 막힌 숨통을 열어준 박근혜가 잘 되기를 바랬다.

'5.8조'를 '오점 팔조'로 읽으며 암기 위주의 교육과 주입식 교육의 폐단이
얼마나 위험하고 끔찍한 것인지를 여실히 보여준 박근혜가 잘 되기를 바랬다.
아버지가 남겨준 장물로 평생을 살아오면서 놀고 먹는 것을
일생의 꿈으로 생각하고 있는 사람들의 롤모델이 되어 준 박근혜가 잘 되기를 바랬다.

저축은행 비리의혹을 제기하던 기자들을 향해
"동생이 아니라고 하면 그것으로 된 것"이라며
눈물겨운 형제애를 만천하에 보여준 박근혜가 잘 되기를 바랬다.
결혼을 해 본적도 없고 아이를 낳아본 적도 없지만,
오직 그 마음을 국가와 국민에게만 허락했다는, 순결함의 결정체 박근혜가 잘 되기를 바랬다.
아버지가 남긴 불법정치비자금인 6억원(당시 은마아파트 29채 값에 해당)을
군부쿠데타의 수장으로부터 감사히 받고,
거리로 내 몰릴 처지였던 어린 동생들(당시 20대 초중반)을 데리고
힘들게 살아온 소녀가장(당시 박 후보 28세) 박근혜가 잘 되기를 바랬다.

선거철만 되면 등록금 문제로 고민하고 있는 대학생들을 위해
반값등록금 공약을 늘 잊지 않고 내걸어 주는 박근혜가 잘 되기를 바랬다.
역사상 누구도 이루지 못했고, 어떤 제국도 달성하지 못했던,
"중산층 비율을 '70%'로 만들겠다"는 공약을 내건 박근혜가 잘 되기를 바랬다.
대한민국의 민주화를 위해 아무것도 한 일이 없었던 그동안의 무심함을
경제민주화를 통해서라도 만회해보겠다며 용을 썼던 박근혜가 잘 되기를 바랬다.

미국 제일의 시사주간지 'TIME'이 인정했던 후보,
프랑스의 '르몽드', 영국의 '로이터' 등 세계 유수의 언론사들이 주목했던
'독재자의 딸' 박근혜가 잘 되기를 바랬다.
그리고 무엇보다 정치면 정치, 경제면 경제, 외교면 외교, 안보면 안보,
교육이면 교육, 복지면 복지 등등의 제반 사항에 대해서 결국
정부와 국회와 재계와 국민이 잘하면 된다는 인식을 가지고 있었던 박근혜가 잘 되기를 바랬다.

조국을 떠나 미주에서 살고 있는 필자로써 대통령으로 박근혜가 잘 되기를 바랬다.

대한민국 역사상 박근혜와 같은 대통령은 일찍이 없었기에 지금은 무지무지 후회한다.

대한민국 헌정사상 최악의 대통령이라고 평가받았던 이명박, 박근혜
두 번 생각할 필요도 없다.

위에서 언급했던 이유들,
그리고 이 글에 미처 다 담지 못했던 다른 이유들이 많이 있지만
앞으로 대한민국 대통령에 절대로 되어서는 안 될 정치인이다.

2019-04-12 09:08:07
► 이 글에 대한 독자들의 의견
등록된 의견이 없습니다.
로그인 해주세요!
전자신문
주간운세
시민권 취득 예상문제
운전면허 예상문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