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에서 홍준표에게도 져 3위를 하고 서울시장 선거에서 김문수에게도 져 3위를 한 후 독일로 간 안철수가 최근 바미당 사태를 예의 지켜 보면서 최측근인 이철규를 통해 국내 정치 상황을 보고 받는 것으로 알려졌다. 말은 국내 정치에 함구하고 있다지만 안철수의 성격상 인터넷을 통해 소위 '눈팅'을 하고 있을 것이며, 그 증거는 곧바로 드러났다.
그동안 침묵하던안철수계가 드디어 손학규 퇴진을 부르짖고 나선 것이다. 손학규는 사실상 안철수 계가 밀어 당 대표가 되었다. 그런데 왜 이 시점에서 안철수 계가 손학규 퇴진을 부르짖고 나섰을까. 정치 전문가들은 그 과정에서 유승민과 전화로 모종의 협의를 했을 거라는 분석이다. 공교롭게도 유승민계가 손학규 퇴진을 외치자 안철수계도 그에 동조했다. 이게 우연일까?
그 분석이 신빙성이 있는 것은 한국당이 폭력으로 패스트트랙을 원천 봉쇄하고 김관영 원내대표가 오신환과 권은희를 각각 사개특위와 정개특위 위원에서 사보임시키자 안철수계인 김수민 원내 대변인과 수석 대변인이 사퇴했다. 안철수와 모종의 협의를 했다는 방증이다. 그 중요한 자리를 자신 혼자 판단해 사퇴하겠는가?
문제는 지난 대선 때 모든 후보가 선거제 개편, 공수처 설치, 사법개혁을 공약했다는 점이다. 그런데도 한국당은 폭력까지 동원해 이를 방해하고 있는데, 안철수계가 사실상 한국당을 돕고 있다는 점이다. 이것은 안철수가 귀국하면 결국 한국당으로 간다는 뜻이기도 하다. 바미당이 현재도 지지율이 5~7인데, 거기에다 손학규 및 호남파가 뻐져나가면 지지율은 더 떨어질 수 있다. 그 상태에서 안철수든 유승민이든 총선에 나가면 100% 낙선한다
따라서 안철수는 자신이 임명하다시피한 손학규를 치고 다시 유승민과 손잡고 재기를 도모하겠지만 지지율로나 명분이나 그리 녹록치 않다. 한국당으로 간들 황교안과 무슨 일을 하겠는가. 하지만 한국당에서 유승민과 안철수의 공천을 보장해주고 측근들 몇 명도 공천을 보장해 주면 전격적으로 한국당행을 선택할지도 모른다.
결국 바미당은 호남파는 민주평화당과 제3지대를 형성해 민주당과 딜을 원할 것이고, 유승민 및 안철수계는 공천만 보장해 주면 한국당으로 갈 것이다. 이 시점에서 안철수계가 손학규에게 반기를 들고 사실상 한국당을 돕고 있는 것도 그 일환으로 보아야 한다. 지금은 명분이 없어 못 가지만 손학규와 호남파가 실제로 민주 평화당으로 가면 자연스럽게 한국당행 딜이 시작될 것이다.
유승민이나 안철수의 목표는 오직 문재인 정부 타도에 있지 무슨 새정치니 합리적 보수니 하는 말들은 언어의 수사에 지나지 않는다. 지금 유승민 하는 꼴을 보라. 겉으로는 개혁적인 척하지만 사실상 뼛속까지 극우 보수다. 합리적 보수가 왜 공수처 설치에 반대하고 검경 수사권 분리에도 반대하겠는가? 선거제 개편은 소수당에 더 유리한 것 아닌가.
안철수는 빠르면 6월 늦어도 추석 전에 귀국해 재기를 도모할 것이다. 하지만 한국당으로 가자니 설 자리가 없고 바미당을 유지하자니 지지율이 낮고 고민고민하다가 한국당에서 공천을 보장해 주면 슬그머니 자리를 옮길 가능성이 높다.
하지만 안철수가 서울에서 출마한다면 당선된다는 보장은 어디에도 없다. 그만큼 그는 국민들 사이에서 이미 버려진 카드다. 본인도 그걸 알고 지금쯤 머리를 싸매고 고민하고 있을 것이다. 세간에는 안철수가 끼면 그 당은 무조건 망한다는 말까지 돌고 있다. 가장 좋은 방법은 이만 정계에서 은퇴하는 것이다. 그는 애초부 터 ' 깜'이 아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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