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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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국민은 안 보이는가?
작성자 coma

한국당 의원들 중 입이 사납기로 유명한 사람을 뽑으라면 아마 장제원이 그중 가장 앞줄에 설 것이다. 그 다음이 나경원이다. 같은 말도 곱게 하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밉게 하는 사람이 있는데, 장제원은 후자에 속한다. 장제원은 그동안 숱한 막말을 해 논란이 되기도 했다.

장제원은 이번에도 그의 실력(?)을 여과 없이 보여 주었다. 국회 정치개혁특별위원회 한국당 간사인 그는 패스트트랙을 저지하기 위해 고함, 삿대질 등 온갖 만행을 저질렀다. 장제원은 국회가 질서유지권을 발동해 사무처 직원이 자신을 조금 밀자 "감히 국회의원을 밀어?"하고 반말을 해 눈살을 찌푸리게 했다. 국회사무처 직원은 국회 법에 따라 행동했을 뿐이다.

자신들이 앞장서서 제정한 국회선진화법에 따라 패스트트랙을 진행하고 있는데 회의도 못하게 방해하고 물리적 충돌까지 벌여 놓고 "헌법수호" 니 "문재인 독재자"를 외치자 국민들도 화가 나 청와대 청원 사이트에 200만 가까운 사람들이 서명을 한 것이다. 그러자 한국당이 꼬리를 사르고 30일엔 강력하게 저항하지 못한 것이다. 잘못하면 재판을 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장제원은 지난 총선에서 민주당 배재정 의원과 격돌해 겨우 이겼다. 하지만 그땐 국정농단 이전이고 문재인 정부가 들어서기 이전이다. 그러나 지금은 국정농단으로 이명박근혜가 감옥에 갔고, 문재인 정부가 들어선 후 pk민심도 많이 변했다. 지난 지방선거에서 민주당은 pk를 싹쓸이 했다. 따라서 차기 총선에서 장제원이 또 이긴다는 보장은 어디에도 없다.

위기감을 느낀 장제원이 자신의 존재감을 드러내기 위해 오버하고 있지만, 국민들은 그가 한 막말과 특권의식에 반드시 응징을 할 것이다. 장제원은 "선거법은 여야가 합의해 통과 안 한 적이 없다"고 했지만, 정작 자신의 부친이 민정당 국회의원일 때 선거법을 일방적으로 처리했다는 게 밝혀져 망신을 샀다. 그 사실은 이미 인터넷에 글이 다수 올라와 있다. 또한 장제원은 자신의 형이 총장으로 있는 부산 동서대학교 건에 관하여 이해총돌법에 저촉된 일도 해 논란이 되기도 했다.

야당이 여당과 정부를 비판할 수는 있다. 하지만 한국당이나 장제원처럼 막말을 서슴지 않고 위원장에게 삿대질을 하고 고함치고 국회사무처 직원이 조금 밀었다고 "감히" 하며 반말을 하는 것은 정말 꼴사납다. 그렇다면 장제원에게 묻자. 당신의 눈에는 국민이 안 보이는가? 감히 국회의원이 국민을 무시하고 대통령에게 막말을 해도 되는가?

결국 장제원의 거친 언행은 부메랑이 되어 차기 총선에서 응징받을 것이다. 데일리안 여론조사에 따르면 문재인 정부의 국정 지지율이 51%로 다시 회복되었다. 한국당이 아무리 가짜뉴스를 퍼나르고 온갖 막말을 해도 국민들은 누가 정의로운지 알고 있다는 방증이다. 항교안이 대선주자 1위라고 하지만 범진보 지지율을 모두 합치면 56%고 범보수는 36%에 불과하다.하지만 수구 언론들은 황교안 1위만 대서특필하고 있다. 국민들을 바보로 아는 것이다.

장제원이 지금처럼 안하무인격으로 행동하면 자승자박이 되어 차기 총선에서 참패할 것이다. 같은 말도 밉게 하는 사람은 정치인이 될 자격이 없다. 나경원과 장제원은 차기 총선에서 그걸 뼈저리게 느끼게 될 것이다. 사람은 정치인 이전에 인간적인 면을 갖추어야 한다. 오만불손, 안하무인 격으로 행동하면 그 화살은 결국 자기 자신에게로 돌아간다. 장제원이 겸손해야 할 이유다.

토착왜구들이 보면 부글부글할 coma의 블로그 <사람사는 세상> 보러가기(아래주소클릭)
http://blog.daum.net/youngan580

이상 coma가...

2019-05-01 06:50:33
► 이 글에 대한 독자들의 의견
3   hutto [ 2019-05-01 15:24:34 ] 

자한당이 여성보좌진 ‘방패막이’ 내세운 자한당구케의원들
그들이 괜히 토착왜구인게 아니다

2   kangdong [ 2019-05-01 13:02:37 ] 

정치인과 공무원은 국민의 대리인에 불과하다.
그런데 매카시즘이 지배하는 한국에서는 이런 장제원같은 이 때문에 민주주의가 위협을 받는다.
장제원의원의 매카시즘 성향으로 사회를 바라보니 헛소리를 해대고 있지 않은가. 이처럼 매카시즘의 마법에 걸린 사람들에게는 상식이란 것이 없다.
다시는 국회의원을 못하게 막아야 한다.

1   aaram540 [ 2019-05-01 08:11:17 ] 

담 선거에서 꼭 채로 걸러내어 따끈한 나라 만들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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