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정부 3년차를 맞이해 유승민이 한 언론사와 인터뷰를 했는데, 유승민은 "김정은에게 관대하게 대하며 전직대통령에게 이렇게 모질게 대하는 이유가 뭐냐"고 따져 물었다. 박근혜 탄핵 일등 공신이 이제 총선이 서서히 다가오자 대구 민심을 의식해 박근혜 편을 들고 나온 것이다.

유승민의 이중성이야 이미 알려졌지만 자신이 탄핵한 박근혜를 비호하는 듯한 이런 발언은 듣는 이로 하여금 실망을 넘어 구토까지 나오게 한다. 결국 유승민이 한국당으로 가기 위해 밑밥을 깔고 있는 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 지금은 친박들의 '배신자' 낙인 때문에 못 가겠지만 보수 통합이 다시 거론되면 슬그머니 건너갈 것이란 게 대체적인 전망이다.

유승민과 비슷한 말을 한 사람이 김무성이다. 김무성은 얼마 전 "연로하신 대통령을 감옥에 둘 필요가 있는가?" 하고 박근혜 석방을 요구했다. 누구보다 앞장서서 박근혜를 탄핵해 놓고 총선이 다가오자 슬그머니 백기투항하고 있는 것이다. 김무성은 내년 총선에 안 나오지만 그 측근들은 친박 표가 필요하기 때문이다.

한편 유승민은 문재인 정부에 "무능하다"고 했는데, 그럼 유승민에게 묻자. 당신은 유능해서 바미당이 저 모양 저 꼴인가? 당신은 유능해서 바미당 지지율이 정의당 절반밖에 되지 않는가? 유승민이야말로 겉만 합리적 보수지 사실은 뼛속까지 극우 보수다. 그의 반공주의는 이미 알려졌고, 심지어 핵무장까지 주장한 사람이 아닌가.

유승민은 "경제와 안보가 뿌리째 흐들린다"고 했는데, 그 근거가 뭔가? 박근혜 정부 때는 경제가 잘 돌아갔는가? 박근혜 정부 때도 경제성장률은 평균 2.4%였다. 그때도 자영업 폐업률이 90% 이상이었고 일자리 창출은 별로 하지 못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수구들은 잘 돌아가는 경제를 마치 문재인 정부가 망친 것처럼 왜곡하고 있다.

안보만 해도 그렇다. 이명박근혜 정부 때 한 게 뭔가? 날마다 전투기 날고 한미연합 훈련하고 전쟁 공포 분위기만 조성했지 한 게 뭔가? 미국산 무기만 수십조 사들였지 정작 북한의 변화는 하나도 이끌어 내지 못했지 않은가! 수구들은 개성공단 폐쇄하고 금강산 관광마저 중단했다. 그게 안보인가?

유승민은 지금의 바미당으로 내년 총선에 출마하면 대구에서 100% 낙선한다. 그것을 알고 이제 와서 박근혜를 비호하려는 제스처를 쓰고 있는 것이다. 손학규 쫓아내고 결국 한국당으로 가려는 포석을 깔고 있다는 방증이다. 그 순간 유승민은 매장될 것이다. 세상에 믿을 놈 하나도 없다. 오직 투표로 저 간악한 극우 세력을 박살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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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 coma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