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날 복희씨 고향에 가면 장사들이 주춧돌을 놓고 그 위에 큰 돌을 놓고
사람들이 그 위로 걸어 다니지요. 그 주춧돌은 때가 되매 자기가 가야될 길을 알지요. 그 주춧돌이 빠져나가면 다리의 교각돌은 내려앉을 수밖에 없습니다. 돌 위에 걸어 다니는 사람은 어떤 사람이고, 걸어 다니게 한 돌은 무엇이고, 그 주춧돌은 무엇일까?
옛날에 신들린 자 글에 우주만상이 다 나간 줄 압니다. 아무리 자기 자신을 감추고 싶어도 주춧돌이 불어버리고 자기가 불어버리고 주인이 주춧돌을 빼버리면 와르르 무너지지요. 온 세계와 우리나라가 금년부터 3년까지……. 내가 앞선 에 글을 보냈을 때는 코로 방귀 뀌었건만 이제는 그 코로 신들린 자 글이 들어가리라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