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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현대판 라오디게아 교회
작성자 bibliatell

현대판 라오디게아 교회의 모습


라오디게아 교회는 요한계시록에 나오는 일곱 교회 중 마지막 교회다. 역사적 연대기로 일곱 교회들의 모습을 해석하면 우리가 살고있는 오늘날의 교회 모습들과 앞으로 있을 교회들의 모습들을 보여 준다. 차지도 않고 뜨겁지도 않은 교회들. 너무 미지근하여 토해 내고 싶은 교회들. 돈은 많아서 부자인 교회들. 대궐처럼 큰 건물을 소유하고 있고, 사람들도 무지무지하게 많고, 프로그램도 너무나 다양해서 아쉬울게 없다고 생각하는 교회들. 그래서 아무 부족한 것이 없다고 하나 사실상 영적으론 비참하고, 가련하고, 가난하고, 눈멀고, 벌거벗은 교회들.

이런 교회들에게 예수님께서 말씀하신다,

“내가 네게 권고하노니 너는 내게서 불로 정제한 금을 사서 부유한 자가 되고 또 흰옷을 사서 입어 네 벌거벗은 수치를 드러내지 말며 또 네 눈에 안약을 발라 볼지니라.” 계3:18

작은 교회라고 해서 예외는 아니다. 돈이 많은 부자는 아닐지 몰라도 너무나 미지근하여 토해내고 싶은 교회들이 많다. 작아도 비참하고, 가련하고, 눈멀고, 벌거벗을 수 있다.

설교자들은 가능하면 하나님의 말씀에서 죄, 죄인, 정죄, 심판,사망, 지옥, 멸망, 회개, 거룩, 영접, 구원,성별이란 단어들을 빼려고 한다. 듣는 사람들도 이런 단어들을 듣기 원치 않는다. 그러다 보니 하나님의 말씀이 미지근해 진다. 이런 단어들로 가득찬 찬송가를 멀리하거나 아예 부르지 않고 미지근한 가사들로 포장된 현대판 교회음악이라는 것을 선호한다. 은혜, 사랑, 평화, 감사등 이런 것들로만 가득찬 노래를 부르며 팔을 벌리거나 높이 처들고 귀청이 따갑도록 울려대는 씬디사이저나 드럼 비트가 물씬한 록 사운드에 맞추어 온 몸을 부들부들 떨거나 흔들며, 감정이나 말초신경을 극도로 자극하는 느린 선율에 맞추어 닭똥같은 감정이나 감상의 눈물을 흘린다.

이런 모습들이 오늘날 우리가 보는 현대판 교회예배의 모습이고, 현대판 라오디게아 교회의 모습니다. 이런 예배를 통해 육신이 후련하고, 스트레스가 풀리며, 감정의 아련함을 느끼긴 하겠지만 영적 감동과 감화가 없고,성령의 역사가 없으며, 말씀을 통한 실질적 회개와 삶의 변화가 없다. 돌아서면 잊어버리고 내가 한 일이 무엇인지 모르게 된다. 감정인지, 감각인지, 흥인지, 자기 도취인지, 마약이나 술에 취하듯이 인본주의적 이끌림에 취해 자기도 모르는 사이에 나 자신이 주체가 되어 예수님을 문 밖으로 밀어내고 있는 것은 아닌지.

우리가 전도하며 가장 많이 인용하는 성경구절 중에 하나가 이것이다,
“보라. 내가 문에 서서 두드리노니 누구든지 내 음성을 듣고 문을 열면 내가 그에게로 들어가 그와 함께 만찬을 먹고 그는 나와 함께 먹으리라.”계3:20

완악한 마음의 문을 열고 전하는 복음을 받아들이면 예수님께서 그 영혼을 구원해 주시고 성령께서 내주하셔서 함께 하시리라는 의미로 이 구절을 사용하는데, 사실상 이 곳에서 예수님이 이 말씀을 하신 것은 그런 의미로 하신 것이 아니고, 지금 너희들이 드리는 예배 중엔 내가 없다는 말이다. 너희들이 쫒아낸 나는 문 밖에 서서 떨고 있으며 너희들이 문을 열기만을 기다리고 있다는 말이다.

하나님, 예수님, 성령이 없는, 다시 말해 이 세분 중 어느 한 분도 존재하지 않는, 임재하지 않는 또 다른 말로 표현하면, 이 분들을 문 밖으로 몰아내 세워놓고,우리는 우리의 흥과, 감정과, 자기 도취와, 우리가 원하는 언어들만을 선택하여 하나님께서 받으시기에 합당하지 않은 예배를 드리고 있다.

모두 벌거벗은 몸으로 예배당 안에 않아 있는 것을 하나님께서 보시고 하신 말씀이다,

“흰 옷을 사서 입어 네 벌거벗은 수치를 드러내지 말며”

흰 옷은 구원을 말한다. 구원받지 못한 영혼이 예배 중에 있다면 먼저 회개하고 믿음으로 예수 그리스도를 개인의 구주로 영접하라는 말이다. 인격적으로 그분을 만나고 그분께 돌아와 그분의 말씀을 따르라는 말이다. 예수 그리스도가 함께하는 예배를 드리라는 말이다. 구원받지 못하고 하나님의 자녀가 되지 못한 사람이 자기 흥과, 자기 감정과, 자기 도취에 취해 자기 구현적 소용돌이에 빠지지 말라는 것이다.

오늘날 교회들의 모습이 성경적 교회들과 어떻게 다르며, 오늘날 교회들의 가르침이 성경적 가르침과 어떻게 다른지 보라는 것이다. 이미 장님이 다 되어버려 분별력을 상실한 사람들에게 안약이라도 사서 눈에 발라 똑바로 보고 분별하라는 것이다,

“네 눈에 안약을 발라 볼지니라”

정제한 금을 사서 부유한 자가 되라는 말은 하나님의 말씀을 많이 읽으라는 말이다. 정제한 금은 우리에게 주신 성경 즉 하나님의 말씀을 의미한다. 내가 하나님의 자녀가 된지 5년이 되었다면 적어도 성경을 5번 이상 완독을 했어야 한다. 10년이 되었다면 10번 이상 완독이나 통독을 했어야 한다. 무의미하게 읽거나 소설책 읽듯하는 것을 말하는게 아니라, 정독과, 통독과, 숙독과, 행간의 의미까지도 음미해 가며 한자 한자 읽는 것을 말한다. 역사적 배경과, 문화적 배경, 언어적 배경까지도 비교 검토해 가며 읽어야 한다. 하나님의 자녀면 누구나 이렇게 해야 한다,

“내가 네게 권고하노니 너는 내게서 불로 정제한 금을 사서”

하나님 눈에 참으로 영적으로 비참하고 가난하고, 가련하고, 눈멀고, 벌거벗은 교회들이 부유하다고 뽐내고, 사람들이 많다고 뻐기고, 아쉬울게 없다고 콧대를 세우지만 정작 차지도 뜨겁지도 않은 믿음으로 예수 그리스도를 문 밖에 세워 두지 말고 하루 빨리 문을 열어 드리고, 말씀으로 돌아와, 나를 분별하고(구원), 교회를 분별하고(가르침), 시대를 분별하는 자들이 되길 소원한다.

2017-03-21 17:2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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