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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연자맷돌의 비유"
작성자 rainbows79

오늘 저녁에 우리가 나눌 예수 그리스도의 비유의 복음은 "연자맷돌의 비유"가 되겠습니다.

이 비유를 하시게 된 배경을 먼저 살펴보는 것이 순서일 것입니다.
이 비유는 제자들 간에 "누가 더 크냐"하는 논쟁 때문이었습니다. 급기야는 제자들은 예수님께 나와서 답을 구하게 되는 지경에 까지 이르게 되었습니다. "누가 천국에서 제일 크니이까?"하고 물었습니다.

항상 인간이 사는 곳에는 이 문제가 발생합니다.
두 사람만 모여 살아도 누가 크냐?하는 문제가 대두됩니다. 그래서 갈등이 생기고 싸움이 되기도 합니다.
인간이 사는 사회 어디에서나 줄을 세워야 하고, 순서를 정해야 직성이 풀리는 사람들이 있기 마련입니다. 이와같은 것이 질서를 위해서 필요한 것이라고 하면 그것을 반대할 사람은 없습니다. 그러나 문제는 이렇게 줄을 세우고 순서를 정해서 크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은 대접을 받고 그렇지 않는 사람들은 섬겨야 하고 종이 되어야 한다는 생각이 자리잡고 있다는데 문제가 있습니다.
다시 말해서 지배계층과 피지배계층이라는 것이 생기는 것입니다.

그래서 "누가 가장 크니이까?" 라는 제자들의 질문에 대해 주님께서는 그들을 나무라시면서 천국에서 "크냐 작냐" 하는 문제보다 먼저 천국에 들어가는 것이 문제인데 천국에 들어가려면 먼저 "어린아이와 같이 되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예수님께서는 마 11:25절에서 "천지의 주재이신 아버지여 이것을 지혜롭고 슬기 있는 자들에게는 숨기시고 어린아이들에게는 나타내심을 감사하나이다"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지혜롭고 슬기로운 자에게는 숨겨졌으나 어린아이같은 자에겐 알려진 천국입니다. 유대인에게는 거부되었으나 이방인에게 환영받은 복음이었습니다. 그래서 어린아이 같이 되어야 천국에 들어갈 수가 있는 것입니다.

그러면 어린아이 같이 된다는 말은 무슨뜻이겠습니까?
고전14:20을 한 번 찾아보십시다. "형제들아, 지혜에는 아이가 되지 말고 악에는 어린아이가 되라. 지혜에 장성한 사람이 되라"고 했습니다.

여기서 '어린아이' 란 말에는 조건이 붙어 있습니다. 그 조건은 '악에 대하여' 라고 명시합니다. '악(惡)' 에 대하여 어린 아이처럼 되고, '지혜' 에 대하여는 장성한 사람이 되라고 기록되어 있습니다.
여기서 어린아이의 의미는 '순수함' 이 아니라 '무지(無知)' 를 나타내는 것이고, 반면 장성한 사람은 '현명한 사람' 을 말하는 것입니다.

그렇다면 성경에서 말하는 '악과 지혜' 의 참 의미는 무엇일까요?
(단12:10) "악한 자는 아무도 깨닫지 못하되, 오직 지혜 있는 자는 깨달으리라"했습니다.



성경을 통해 살펴보면 악한 자에 대한 하나님의 정의는 우리가 알고 있는 상식적인 '악인(惡人)' 과는 다르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성경은 '말씀을 깨닫지 못한 사람' 을 <악한 자>라고 규정합니다.
반면에 지혜는 '말씀을 깨닫는 자' 가 바로 <지혜 있는 자>라고 하십니다.

'어린아이들과 같이 되지 아니하면 천국에 들어가지 못한다' 이 말씀을 다시 한 번 정의합니다.
이 말씀 앞에 '악에 대하여' 란 조건을 붙여 보면, 쉽게 이해가 될 것입니다. 즉, 말씀을 깨우치지 못하는 <악>에 대해서는 철없는 어린 아이처럼 무지(無知)해 지기를 원하며, 말씀을 깨우치는 <지혜>에 대해서는 장성한 사람처럼 현명해지라는 하나님의 가르침인 것입니다.


우리가 비록 몸으로는 어린아이가 아니지만, 영적으로 악에는 어린아이가 되고 지혜에는 장성한 자가 되어 함께 천국에 들어가는 영광을 누리시기를 간절히 원합니다.

그리고 천국에서 큰 자는 "어린 아이와 같이 자기를 낮추는 사람이 천국에서 큰 자니라"하셨습니다.
천국에서 가장 큰 자는 어린아이 같은 자입니다.
어린아이 같은 믿음을 가진 자입니다.
어린아이 같은 성품을 가진 자입니다.
어린아이 같이 따지지 않는 마음을 가진 자입니다.

그런데 천국에서뿐만 아니라 이 세상에서도 어린아이 같은 사람이 큰 사람인 것을 경험할 때가 있습니다.
가끔 출세했다는 사람들을 만나보면 의외로 어린아이같은 구석이 있음을 발견합니다. 아하 하나님께서 이런 면을 보시고 저 사람을 저렇게 크게 축복해주셨구나 하는 생각을 해보았습니다.



어린아이와 같은 자가 들어가는 천국, 그리고 어린아이 같이 자신을 낮추는 자가 큰자라시며 또 한 가지 우리에게 유념케 하신 일은 "소자들 중 하나라도 실족케 하는 것"의 무서움을 경고하셨습니다.



'실족하다'는 말은 첫째로 '넘어지다' '이탈하다'라는 의미입니다.
그리스도인들의 신앙생활은 경주장에서 경기하는 것과 같습니다. 그런데 그 경주는 그냥 경주가 아니라 장애물들이 많은 경주입니다. 자칫 잘못하면 장애물에 걸려넘어지기 일수입니다.


스스로 실족하는 것에 대한 교훈
8~9절에 "만일 네 손이나 네 발이 너를 범죄하게 하거든 찍어 내버리라 장애인이나 다리 저는 자로 영생에 들어가는 것이 두 손과 두 발을 가지고 영원한 불에 던져지는 것보다 나으니라 만일 네 눈이 너를 범죄하게 하거든 빼어 내버리라 한 눈으로 영생에 들어가는 것이 두 눈을 가지고 지옥 불에 던져지는 것보다 나으니라"



두번째로 실족이란 말은 남을 걸려 넘어지게 하는 것을 의미합니다. 그런데 오늘 본문에 나오는 '실족'이란 말인 '스캔달론'은 바로 이 두번째 의미인 '걸려넘어지게 한다'는 뜻입니다.
원래 스캔달론은 짐승을 잡을 때 쓰는 '올가미의 미끼"를 뜻합니다. 우리가 지금 사용하고 있는 스캔들(추문, 추한소문)이 이 말에서 나온 것입니다.

실족케 하는 자들에 대한 교훈 6~7절 "누구든지 나를 믿는 이 작은 자 중 하나를 실족하게 하면 차라리 연자 맷돌이 그 목에 달려서 깊은 바다에 빠뜨려지는 것이 나으리라 실족하게 하는 일들이 있음으로 말미암아 세상에 화가 있도다 실족하게 하는 일이 없을 수는 없으나 실족하게 하는 그 사람에게는 화가 있도다"

연자맷돌이 무엇입니까? 맷돌의 크기가 커서 사람의 손으로 돌릴수가 없어서 말이나 소와 같은 힘센 짐승을 부리어서 곡식을 빯는 큰 맷돌연자방아를 말합니다.
그런데 이 연자맷돌을 사람의 목에 매서 바다에 빠뜨린다면 어떻게 되겠습니까?
죽는 것은 말할 것도 없고 시체도 찾을 수가 없습니다.

믿는 우리들에게 실족하는 것과 실족케 하는 것이 있을 수 있습니다.
그러나 스스로 실족하는 것과 다른 사람을 실족케 하는 것 이 두가지 모두 발생해서는 안될 것입니다.
실족하지도, 남을 실족케 하지도 않는 성도들이 되시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2017-05-24 15:49: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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