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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올바른 구원관에 대한 단상
작성자 bibliatell

올바른 구원관에 대한 단상

종교마당에 자칭 “촌사람 평성도 사역자 집사”라 하면서 거의 매일 같이 열정적으로 긴글을 올리는 분이 있다. 이분의 열심과 열정 그리고 영혼을 사랑하는 뜨거운 안타까움을 느낄 수 있다. 많은 부분 동일한 내용을 반복적으로 올리며 읽는 사람들로 하여금 지루함을 느끼게 하는 면도 있지만 내용상 상당히 성경적인 부분들이 있고, 완전 엉뚱한 비유들이나 비현실적인 추측성 기사도 있긴 하지만 여러 내용들이 성경 내용들과 일치하기도 한다.

그렇지만 결정적 한 가지를 제대로 알지 못해 횡성수설하며 말이 길어지는 부분이 있다. 성경의 아볼로 스토리와 같다. 브리스길라와 아굴라 스토리와 같다. 성경에도 신앙심이 깊고 경건하게 사는 사람들이 있었지만 예수 그리스도와 자신들과의 관계를 모르는 사람들이 있었다. 성령침례가 무엇인지 몰랐다.

에디오피아 내시도 그런 사람 중에 한 사람이었으며, 침례요한의 제자들 중에도 있었고, 아볼로도 마찬가지였고, 백부장 고넬료도 그런 사람 중에 하나였다. 최근에 올린 글에서 구원파, 칼빈교리, 아브라함의 믿음, 회개의 대상등을 완전 혼합하여 길을 잃고 헤메는 모습을 보며 안타까운 마음으로 단상을 빗대어 정리하고자 한다.

우리들은 회개하여야 한다, 평생 임종 직전까지 해야 한다, 구원받았다고 회개치 않는 사람들은 지옥간다, 한 번 구원은 영원한 구원이 아니다 라며 읽는 사람들을 피곤케 하고 있다. 나도 개인적으로 신학을 별로 신뢰하지 않는 사람이지만 그렇다고 신학교나 신학을 폄하할 생각은 없다. 왜냐하면 이런 분들을 위해 사실상 신학은 존재가치가 있다고 믿기 때문이다. 여러 옳은 말과 내용과 주장들을 서로 잘 연결해 주고 다듬어 주고, 부족한 것을 보충해 주고, 결정적 점을 찍어 주는 역할을 하기 때문이다. 특히 촌에서 평성도로서 사역을 하는 사람들에게 필요한 것이 아닌가 한다.

따지고 보면 이분도 한 가지 결정적인 부분만 제대로 정확히 알고 글을 쓰면 글이 길어질 이유가 없다. 하나님께서 에디오피아 내시에게 빌립을 보내주신 것처럼 이 한 가지 결정적인 부분을 말해 줄 사람을 하루 속히 시골구석으로 보내 주시길 바랄 뿐이다.

성경에 나와 있는 에디오피아 내시 스토리를 인용하며 글을 맺는다. 개역성격을 읽으며 믿음생활을 해 온 분들은 성경 여러군데에 “없슴”이란 것이 있슴을 기억하실텐데 이 스토리에도 가장 결정적인 부분이 “없슴”으로 되어 있다. 하지만 사실상 없는 것이 아니고 다 있는데 누군가 의도적으로 뺀 것임을 기억하시기 바란다.

“주의 천사가 빌립에게 말하여 이르되, 일어나 남쪽으로 가서 예루살렘에서 가자로 내려가는 길로 가라, 하였는데 그곳은 사막이니라. 그가 일어나 가는데, 보라, 에디오피아 사람 곧 에디오피아 사람들의 여왕 간다게 밑에서 그녀의 모든 국고를 맡아 큰 권세를 가진 내시가 경배하러 예루살렘에 왔다가 돌아가면서 자기 병거에 앉아 대언자 이사야의 글을 읽더라.

그때에 성령께서 빌립에게 이르시되, 가까이 가서 이 병거에 합류하라, 하시거늘 빌립이 거기로 내시에게로 달려가 그가 대언자 이사야의 글을 읽는 것을 듣고 이르되, 그대가 읽는 것을 깨닫느냐? 하매 내시가 이르되, 누가 나를 지도해 주지 않으면 어찌내가 깨달을 수 있으리요? 하고 빌립이 올라와 자기와 같이 앉을 것을 청하니라.

그가 읽은 성경 기록은 이 부분이니 일렀으되, 그가 도살장으로 가는 양같이 끌려갔으며 털 깍는 자 앞에서 잠잠한 어린양같이 자기 입을 열지 아니하였도다. 그가 굴욕을 당하며 공정한 재판도 받지 못하였으니 누가 그의 세대를 밝히 드러내리요? 이는 그의 생명이 땅에서 빼앗김을 당하였기 때문이로다, 하였더라.

내시가 빌립에게 응하여 이르되 원하노니 대언자는 누구를 가리키며 이것을 말하느냐? 자기를 가리키느냐, 아니면 어떤 다른 사람을 가리키느냐? 하매 이에 빌립이 입을 열어 바로 그 성경 기록에서부터 시작하여 그에게 예수님을 선포하니라.

그들이 계속해서 길을 가다가 어떤 물에 이르매 내시가 이르되, 보라, 여기에 물이 있으니 무엇이 내가 침례 받는 것을 방해하리요? 하매 빌립이 이르되, 만일 그대가 마음을 다하여 믿으면 받을 수 있느니라, 하니 그가 응답하여 이르되, 예수 그리스도께서 하나님의 아들이심을 내가 믿노라, 하니라.

그가 명령하여 병거를 멈추게 한 뒤 빌립과 내시가 둘 다 물속으로 내려가니 그가 내시에게 침례를 주니라. 그들이 물속에서 나와 올라올 때에 주의 영께서 빌립을 채어 가시므로 내시는 그를 더 이상 보지 못하더라. 내시는 기뻐하며 자기 길을 가되 빌립은 아소도에 나타나 모든 도시를 두루 지나가며 선포하고 마침내 가이사랴에 이르니라.” (사도행전8장26-40절)

2017-06-27 12:00:59
► 이 글에 대한 독자들의 의견
4   bibliatell [ 2017-07-03 21:26:38 ] 

과찬이십니다. 감사합니다.

3   rainbows79 [ 2017-06-30 21:31:49 ] 

bibliatell님 대충 짐작은 했지만 혀가 내둘러 집니다.

2   bibliatell [ 2017-06-27 12:27:51 ] 

구구언을 "구원"으로 고침

1   bibliatell [ 2017-06-27 12:26:39 ] 

에디오피아에서 예루살렘까진 수천마일 거리다. 마차타고 죽음의 사하라 사막을 지나야 하는 여행이다. 하나님을 사랑하고 그 말씀을 사랑하는 경건함이나 믿음 없이는 거의 불가능한 여행이라고 본다. 돌아가는 길에도 그 뜨거운 날에 병거에 앉아 이사야서를 읽으며 대언자가 말하는 그 사람이 누군지 정말 궁금했다. 이런 사람을 하나님은 외면치 않으시고 도우셨다. 오늘날로 말하면 성령의 역사였다. 그렇지만 그런 사람도 예수 그리스도를 정말로 믿지 않으면 구구언 받를 수 없는 상황. 빌립이 내시에게 그가 바로 예수 그리스도라고 말하자 그 자리에서 예수님이 하나님의 아들이라고 믿느다란 고백을 하게 된다. 믿되 마음을 다하여 믿는다란 말은 진정으로 믿었다라는 표현이다. 더 나아가 침례까지 받겠다고 하여 침례를 베푸는 장면도 나온다. 침례는 내가 구원받은 하나님의 자녀가 되었다는 공적 선포다. 믿기 전에 회개라는 말이 직접적으로 언급되진 않았지만 진정 마음을 다하여 믿었다라는 말 속엔 내가 죄인이라는 의미가 들어있다. 빌립은 이 모든 것을 내시에게 다 말해 주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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