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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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여보슈~ 통성명이나 합시다!"
작성자 ssangkall

산다는 것

어린 아기가 태어날 때는 예외없이 운다, 아니 울어야 한다. 울지 않으면 볼기 짝를 때려서라도 울린다. 우는 이유는 아기가 태어나면서 폐로 숨쉬기를 시작해야 하기 때문이라고 한다. 그러니 울지 않으면 울려서라도 폐로 숨을 쉬도록 해야 한다는 것이다.
그렇게 숨을 쉬기를 시작함으로 한 아기의 삶이 시작되고,
숨을 멈추는 것으로 한 평생의 삶이 마감되어 역사의 뒤안길에 묻힌다.

한 세대는 이 땅에 남아 있고, 한 세대는 가고 있고, 다른 한 세대는 오고 있다.
마치 인류의 역사는 언제였는지 모르는 출발역에서 시작하여 언젠지 알 수 없는 종착역까지 달려가는 기차와도 같다고 할 수 있을까? 우리 인간들은 그 승객으로, 한 정거장을 지날 때마다, 내리는 무리가 있고 올라 타는 무리가 있다. 그리고 여전히 객실에 남아있는 무리가 있는 것이다.

그런데, 이 열차는 각자가 알아서 탔다가 각자가 알아서 내린다. 책을 읽는 사람들도 있고, 잡담을 하기도 하고, 장기나 바둑을 두기도 한다. 잠을 자는 사람도 있고, 우는 아기에게 젖을 물리거나 젖병을 물려 달래는 엄마들도 있고, 교복을 입은 학생들도 보이고, 일하러 가는 사람들도, 일에서 돌아 오는 사람들도 보인다. 가끔 소주에 땅콩에 오징어도 씹고, 김밥도, 라면땅도, 뿌셔뿌셔도, 귤이나 삶은 계란도, 호두과자도, 지역 특산물등을 나누면서 꽤 재미있는 시간을 보내기도 한다. 그러나, 예외 없이 사람들은 정거장에 멈출 때 마다 오르기도 하고 내리기도 한다.

이 열차를 타고 있는 사람들은 특별히 지정된 목적지도 없어서, 내리고 싶다고 내리거나 내리기 싫다고 내리지 않고 버틸 수는 없다. 모두들 조용히 아무 말이 없이 오르거나 내린다. 승객들에게 있어서 누가 어디에서 내리는지 혹은 오르는지는 별로 중요한 것이 아닌 것 같은 것은 언젠가는 너나 나나 예외 없이, 한번 이열차에 올라탄 사람은 꼭 내려야 하기 때문이다.

잠시 열차 객실안에 함께 타고 여행하는 그 동안을, 합석하고 있는 이웃들과 어떻게 보낼것인가가 관건이다.

여보슈~ 통성명이나 합시다.
난 다음 역에서 내려야 할 것 같은데~
아니, 좀더 가야 하나?

-쌍칼-

2016-08-21 11:37:05
► 이 글에 대한 독자들의 의견
15   ssangkall [ 2016-08-21 13:22:00 ] 

13 다시 말씀드리는데 마지막으로 저는 챨스킴이 아닙니다.
이것은 마지막 경고 입니다.

14   ssangkall [ 2016-08-21 13:20:47 ] 

아무한테 나 아나무인격으로 상욕을 해대시는 선열반께서는 진정 개열반 혹은 개차반이라는 별칭을 자초하지 마시기를 바랍니다.

13   zenilvana [ 2016-08-21 13:19:07 ] 

죽는 날까지 아니라고 말하시구랴. 나는 분명히 말씀드리는데 쌍칼이란 인가는 그 늠의 촬촬촬이외다. 한번 쌍칼을 휘둘려서 자기 배를 갈라보던지. 결백을 증명하기 위하여...

12   ssangkall [ 2016-08-21 13:18:07 ] 

그 글에서 저는 진심으로 충무공께 사죄의 글을 올렸는데 선생께서 마치 이 장군 인 것 처럼 조잘 대신것이 충무공을 폄하한 개수자기 아니시면 무엇입니까?

11   ssangkall [ 2016-08-21 13:14:38 ] 

어흠~
젠선생?
내 마지막으로 경고 말씀을 드리는데, 저는 챨스킴이 아닙니다.
데보라9여사와의 두 분의 전쟁에 이 무고한 쌍칼을 끼어 넣지 마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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