몸(신체; 소마)은 동물과 다를 바가 없고 생명, 혹은 혼(魂; 프쉬케)도 동물과 다를 바가 없으나, 동물에는 없고 인간에게만 있는 것이 영(靈; 프뉴마)인데, 그 영을 굳이 설명 하자면, 정신(精神 )혹은 사상(思想)이라 할 수 있고, 순수한 우리 말로는 “얼” 이라고도 한다.
영과 혼을 합쳐서 영혼이라고 하지만 사실은 영과 혼을 분리해서 생각해야 하는 이유가 몸과 혼은 인간과 모든 동물에게 공통적으로 있는 것이고, 영은 인간에게 만 있는 것이기 때문이다.
동물은 육체적 본능에 의하여 먹고, 자고, 싸고, 자식 낳고, 약육강식의 생존본능으로 그저 그렇게 사는 것이지만, 인간은 이런 육적인 본능 이외에 정신과 사상과 의지로 산다. 그래서, 인간에게는 선과 악을 구별하는 기능도 있고, 창조력도 있는데, 그것이 인간의 영이고, 그런 분별력과 창조력이 동물에게는 없다는 것이다.
물론 인간 중에도 육체적 본능에만 치중하여 살아가는 부류가 있으나, 지각이 있고, 의지 혹은 정신이 있는 이들이 과학이라는 것으로 창조력을 펼친다. 그런데, 그런 과학을 주장하는 사람들이 인간은 단순세포에서 진화되었다 하는 생각이나 인간의 정신 혹은 영(혼)을 무시한다면 그것이 곧 현대 문명의 각종 고성능 첨단 기기들이 만든사람이 없이 저절로 생겨 났다고 하거나 진화되었다고 단정 짓는 결과가 되는데, 그것이야 말로 모순이고 미신이 아닌가? 한다.
인간이 만든 로보트의 기능이나 첨단 기기들의 성능에는 감탄을 하는 인간들이, 최첨단기능을 갖춘 인간의 몸과 오관은 마치 아무 것도 아닌 것 처럼 무시를 해 버리기가 일 쑤인데,
영(혼) 곧 정신이 없다 하면서 과학이 가능하다고 생각하는 것은 그야 말로 정신없는 생각이라 할 수 있을 것이다. 그러므로 인간에게 영(혼)이 없다는 것은 맞지 않는 말이고, 영(혼) 불멸을 믿지 않는다 하는 것이 오히려 맞는 말일 것이다.
여기서 인간의 영(혼)의 불멸에 관하여는 인정하든지 혹은, 인정하지 않든지는 각자가 알아서 할 일이지 인정해라 하지 말라 할 성질의 얘기가 아닌 것이라고 본다.
오늘날 인간의 몸과 혼은 과학적으로 분석도 하고 거의 증명도 할 수 있다고 볼 수도 있겠지만, 영(정신)에 대해서는 아직 근접하지도 못하고 있는 실정이며, 오히려 인간의 그 영(혼)이 과학이라는 분야를 주도하고 있다고 볼 수는 있을 것이다.
그러므로, 영(혼) 이 없다는 생각은 곧 정신이 없다고 하는 것이 되고, 정신이 없다고 한다면 현대 과학은 불가능하다. 그러므로, 영(혼)이 없는 인간은 죽은 인간이 되고, 죽은 자와는 대화도 되지 않을 것이고, 죽은 자는 과학이고 다른 어떤 학문이고, 다른 어떤 일도, 아무것도 할 수가 없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