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글이란 자기가 나타날 수 밖에 없다. 펌은 남의 것이니까 들어나지 않겠지만. 자신의 글이란 흉하게 보일 수도, 또는 자랑으로 여겨질 수도 있다. 독자가 그것을 어떻게 받느냐에 따라서 이처럼 달라진다.
왜 그럴까? 각자 사물의 인식이 다르기 때문이다. 그 기준이 뭐냐고 물을 수가 없다. 욕설은 나쁜 거라는 것이 어떤 종류라는 것은 대략 모두가 안다. 그러나 누가 자신의 진실을 말하는 경우에는 그 판단이 매우 어렵다.
거짓으로 자기를 돋보이고자 한다면 자기 양심을 속이는 인격미달자가 되겠지. 그러나 남들에게 어떤 가르침을 주려고 진실을 말한다 하자. 나는 이렇게 잘 하고 있으니 당신네들도 나와같이 해보라고 했다는 것이 자랑으로 받는 사람도 있을 것이고, 그 말을 진심으로 받아서 나도 그래 해보고 싶다고감사하는 사람도 있다. 남의 말을 액면 그대로 받느냐, 아니면 고깝게 생각하느냐의 결정은 받는 사람의 인간 됨됨이에 좌우되는 것이 아닐까?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