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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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박 서방의 횡설수설(식자우환(識字憂患))
작성자 yu41pa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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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에 보면
글자를 아는 것이 오히려 근심거리가 됨.
① 알기는 알아도 똑바로 잘 알고 있지 못하기 때문에 그 지식이 오히려 걱정거리가 된다.
② 도리(道理)를 알고 있는 까닭으로 도리어 불리하게 되었음을 이름.
③ 차라리 모르는 편이 나을 때를 이른다. ==
.
흔히들 불교에서는 마음을 비워라,
욕심을 버리라는 말을 한다. 그게 어떤 것일까? 비웠다는 것이.....
.
답은 간단하다.
사물을 관찰하는 기준이 나로부터 시작하느냐
네로부터 시작하느냐를 떠나서
네도 나도 아닌 상태에서 아주 객관적인 입장에 설 수 있을 때 바른 관점이 생긴다.
.
사람들은 고정된 시각, 즉 개개인이 갖고 있는 사회적 지위, 환경, 교육, 습득된 정보 등에 의해
사물을 보고 판단을 내린다.

여기에 보는 이에 따라 사물의 인식 상태가 달라지고
그 달라진 상태는 그 사람의 지식이란 이름으로 쌓이게 된다.
.
이렇게 쌓인 지식이란 이름의 것들은
사물에 대한 어떤 고정관념을 만든다.

이 지식을 변화해 가는 시대에 맞춘 변혁을 게을리 하면
그는 바로 퇴보의 길을 걷게 되니
자기 성찰을 게을리 하지 않아야 한다는 얘기가 된다.

그런데 이렇게 잘 못된 앎이 나의 내부에만 존재할 땐
아무런 문제가 되지 않으나
이런 앎이 절대적인 것으로 알고
외부에 내 것만이 옳다고 내 비쳐질 때 마찰이 생긴다.
.
세상사 무상하지 않음이 없다고 했다.
모두가 자기의 앎은 그 당시의 것이라 생각하고
시대의 변화에 맞춰나가려는 자정의 노력이 있어야
주위로부터의 반목의 대상에서 벗어나 화합의 길을 걷게 된다.
==

2017-03-25 12:35:45
► 이 글에 대한 독자들의 의견
2   yu41pak [ 2017-03-25 19:04:27 ] 

병자가 자기 병을 알면
절반은 치료가 되는 길이 있다고 했지요. 아마..

혼자 병에 걸리는 건 어쩔 수 없지만
이웃에게 피해만 없었으면 좋겠습니다.

1   alexander [ 2017-03-25 19:00:37 ] 

식자우환 . 그런데 자기 자신은 식자우환에 해당하지 않는다고
생각하는 양반들이 가끔 있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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