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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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실현 가능성 제로인 말.
작성자 alexander

네 원수를 사랑하라” (Love Your Enemies) 마태복음 5장 44절.

이 말을 무슨 거창하고 위대한 야소님의 말씀처럼 떠 벌리고
있는데, 도대체 그 원수가 누구를 칭하는가?

우짜다가 안면몰수 하고있는 친구가 원수인가?
아니면 돈때먹고 달아난 친구가 원수인가?
아니면 강도가 들어와서 마눌 겁탈하고 달아난넘이 원수인가?
아니면 북의 김정은이 원수인가?
아니면 남편의 내연의 처가 원수인가?

살다보면 꼴보기 싫은사람도 생길수 있다.
그런데 그걸 원수라고 표현하기에는 좀 뭣한거 같다.

그런데 원수를 사랑한다?

사랑이란것은 내가 의무적으로 상대를 사랑해야지 라고
한다고 해서 사랑이 우러 나오는게 아니다.
사랑할만해야 사랑하게 되는것이지.

또한, 원수에게 사랑을 느껴서 사랑하게 되었다면 그는 이미
원수가 아닌것이다.

어떤 영화에 적군과 싸우다가 포로로 잡혀 있었던
여자 병사가 적군 남자에게 연모의 정을 느껴 서로 연인사이가
되는것을 본적이 있는데, 이런경우에도 그냥 연모의 정이 저절로
우러나서 그런것이지, 상대를 사랑해야겠다는 마음이 앞서서
그런건 아닌것은 아니지 않는가?

차라리 원수를 용서하라 라는말이 더 설득력이 있다.
자식을 죽인 살인강도를 제 자식처럼 품어 안으며 용서를 한
부모가 있다는 이야기 처럼.

기독경전에서 말하고 있는 그 원수란 누구를 말하는가?
야소가 십자가에서 죽을때 못밖은 자들을 용서하소서 그들은
아무것도 모르나이다 라고 했다는데, 그건 용서이지 사랑이 아니다.

용서와 사랑을 구분도 못하면서, 네 원수를 사랑하라고?

기독경에 보면 듣기 좋은말은 많지만 실현 가능성이 있는말은
거의 없다. 그냥 말로만 말이 많을뿐.

일반 대중들에게 무슨 원수가 그렇게 많아서
원수를 사랑하라 라는 말을 야소님이 했는지는 몰라도
생각해 보면 야소도 용서와 사랑이란 단어의 개념 자체를
잘못 이해 하고있었지 않았나 생각이 된다.

원수를 사랑하라. 이게 말이나 되는 소린가?
원수는 박멸의 대상이지 사랑의 대상이 아닌것이다.

2017-05-18 13:19:30
► 이 글에 대한 독자들의 의견
2   bibliatell [ 2017-05-19 11:09:29 ] 

우리는 과거 교육이 그래서 그런지 enemy를 원수로 번역했고, 원수라 하면 공산주의자 빨갱이 북한놈들을 연상하고 6.25를 연상한다. 나는 메이저 야구중계 듣는 것을 좋아해 자주 듣는데 중계 아나운서는 우리의 상대편도 enemy라고 부른다. 말하자면 반대편을 그렇게 부른다. 성경에서도 enemy라고 했는데, 우리가 생각하는 원수라기 보다는 나에게 반대하는 자나 나의 반대편에 서 있는 자를 말한다고 나는 감히 해석한다.

1   rainbows79 [ 2017-05-18 14:16:38 ] 

전체적으로 동감입니다.
단 이렇게 이해합니다. alexander님은 누구를 용서 못할 만큼 미워해보신 경험이 없으신가요?
전 있습니다.
문제는 그 기간 동안에 너무 힘들고 괴로왔습니다.
마음에 독을 품고 사니 잠도 안오고 잘 먹지도 못하고 거의 사망 일보 직전까지요 !
저의 경험이지만 나를 위해서 독을 뱉어 내기로 용서하자고 마음을 먹고 잊으려 애썼습니다 . 정확히는 용서라기 보다는 망각하려
애썼고 그 시기가 지나니 용서도 됩니다.
달리 저의 이기심을 많이 내려놨습니다.
그러고 나니 먹을수도 있고 잠도 잘 수 있었습니다.
아마 그런 뜻 같습니다.
그 것이 나를 용서하고 내가 사는 방법이기에 그리하라고 명령 하신듯 합니다. 또 그것이 이웃과 사회를 건강하게 만드니 그런듯 합니다. 어느 분은 남을 사랑하는 마음이 나의 이기심의 충족이다.
달리 이타심이다, 그런 이타심은 사회를 건강하게 하니 좋은것이다. 이렇게 말씀하십니다.
아주 정확하고도 예리한 지적이라고 생각합니다.
상대가 아닌 나의 행복을 위해서 용서가 안되는 사안이라면 망각이라도 택해서 나를 지키는 길이 아닌가 제 경험입니다.
그러고 나면 용서도 됩니다. 예수님이 말씀하신 용서도 그런 것으로 이해합니다.
주기도문 중에 우리가 우리에게 죄 지은 자를 사하여준 것같이
우리 죄를 사하여주시옵고 이런 구절이 있습니다.
예수님이 제자들에게 준 기도의 방법에 알려주신 것입니다.
우리는 수천만번 용서받는데 그정도는 하라고 하십니다.
그것도 타인이 아닌 스스로를 위해서요 저는 그렇게 알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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