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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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한자병용과 한글전용
작성자 alexander

한자병용하자, 아니다 한글전용이 옳다라는 갑론을박을 한것이
무려 수십년이다. 그러나 아직도 결론이 나지 않는 상태로 밍그적
거리고 있는게 대한민국의 현실이다.

아시다 싶이 세종대왕의 한글창제 이전에는 모든 글이 한자로만
통용 되었는데, 이것도 양반들의 전용도구로서만 한자가 사용되었고,
일반서민 (상놈)들은 그것 조차도 배울수 있는 기회가 없었다.

그래서 일반서민들은 까막눈의 무식쟁이가 될수밖에 없었든것이다.

그러다가 세종대왕이 모든 백성이 쉽게 배울수 있는 한글을
창제 했으나 한동안 반대파 (요즘 말하면 좌빨)들의 반대로
빛을 보지 못했고, 한자를 쓰는 부류들은 양반, 한글
(당시 언문이라고 했다)을 쓰는 사람은 상놈이라는 차별주의가
생겨나기도 했다.

한글 전용은 북한이 1948년 북조선 정부가 탄생하면서 부터
시작되었으니 남한보다 먼저다. 한국에서 한글전용을 시작한건
아마 박정희때 부터가 아닌가 생각이 든다.

그러다가 김대중이 다시 한자혼용을 시도하는 정책을 펴냈으나
빛을 보지 못한체 한글전용파(한글학회)의 거센 반대에 부딪쳐
유야무야 되어 버리고 말았다.

아시아 국가 중에서 한자를 사용하는 나라는 중국(대만) 한국 일본이다.
베트남에도 프랑스 식민지 이전에는 한자를 썼지만 그후에는
알파벳으로 글자가 바뀌었다.

한글전용 주장을 하는 사람은 한자를 중국글자로만 오해를
하면서, 한자 사용을 사대주의적 측면에서만 보기 때문에
반대를 하는것 같은데, 이는 잘못 생각이다.

일본과 한국은 오랫동안 한자문화권이었기 때문에
단어 하나하나에 오묘한 한자의 뜻이 담겨있다.
따라서,한자로 표기하지 않고 한글로만 표기한다는것은 한자 단어를
그냥 발음만 한글로 표기 하는데 그칠뿐인것이다.

예를들어 절라도 광주에 사는 사람이 빛고을 순두부집에 갔다고 하자.
한자를 모르는 사람이라면 광주는 광주, 빛고을은 빛고을이라고
따로 생각할것이 분명하다.

그러나 한자를 이해하는 사람은 광주란 뜻이 바로 빛고을이라는것을
금방 알수가 있는것이다.

즉 한자를 이해하는 사람은 어떤 문장이 전부 한글로 씌여져
있다고 할때도 그 의미를 이해하는 폭이 한자를 모르는 사람보다
더 넓다는 말씀이다.

일본은 명사로 된 단어는 전부 한자로 적고 띄어쓰기도 하지 않는다.
그렇다면 일본은 중국사대주의에 젖어서 한자 사용을 고집하는가?
왜 일본은 한글 처럼 그네들의 글자인 히라가나 가다가나만
사용하지 않는가?

물론 한자의 종주국은 중국이다.
그러나 한국에서 사용했던 한자나 지금 일본에서 사용하고 있는
한자를 중국글자로만 봐서는 안된다는 말이다.

다시 말하면,

일본에서 사용하는 한자는 일본어이고, 한국에서 사용했던 한자는
한국어라는 말이다.

요즘 중국글자를 보라. 스피드 시대에 걸맞게 뜯어 고친다고
한것이 아주 요상한 모양의 글자로 변한것을 볼수있을것이다.

말이 잠시 횡설수설로 흘렀는데, 글을 좀더 잘 쓰고 싶다거나
정확한 문장력을 키우고 싶은 사람은 기본한자 약 1500자 정도는
공부를 하는게 좋다. (명심보감을 읽을수 있는 정도로)

아무리 한글전용이라고 하지만, 한국어의 기본 단어가 한자에서
나왔기 때문에 이는 어쩔 도리가 없다.

한자를 쓰지않고 한글만 써도 뜻을 전달하는데는 아무런 지장이
없다고 주장하는 사람이 많을줄 안다.

그러나 이는 일상생활에서 사용하는 평서문에 관해서지 좀더
고차원적인 문장력을 구사하려면 한글전용만으로는 한계에 부닥친다.

이해를 돕기 위해서 또 예를든다.

요즘 한국에서 영어나 외래어가 판을 치고 있는데,
전 국민이 즐겨 사용하는 단어 '화이팅' 이란게 있다.

영어를 모르는 사람은 그냥 '화이팅' 이라고 하면
우리 잘해보자, 혹은 힘내자, 혹은 다시한번 노력하자 등으로만
이해를 할것이다.

그러나 영어의 fighting 이라는 뜻을 아는 사람은,
한국에서 사용하는 '화이팅'이란 말에 아주 거부감을 느낄것이다.

스킨쉽, 엣지, 스팩 등등의 단어도 마찬가지.
한자를 알고 모르고의 차이도 바로 이런것과 마찬가지라고 볼수있다.
요즘은 또 팩트(fact)라는 단어가 유행을 하드구만.

앞으로 한국의 학교에서 한자가 부활을 하든말든,
아니면 한글전용으로만 계속 keep on going 하든말든간에
말을 좀더 유식(?)하게 하고싶고, 글도 정확한 문장력을 구사
해서 쓰고 싶으면 한자공부를 개인적으로 라도 하는게 좋을듯 하다.

참고로 아래 사이트에 들어가서 왜 한자를 배우지 않으면
안되는가에 대한 설명을 들으면 내가 지금 무슨말을 하는지
이해를 하는데 큰 도움이 될것이다.

https://youtu.be/-PNF-rJ4wHE

2017-05-28 18:55:09
► 이 글에 대한 독자들의 의견
2   alexander [ 2017-05-28 19:28:29 ] 

한가지 의심스러운게 있다.
도올 김용옥씨의 강의에 참석하는 대다수의 사람들은 젊은 대학생들이다. 그들 중에는 한자를 배워 본적이 없는 학생들이 대다수
일것으로 판단되는데, 김용옥씨의 강의를 보면 칠판에 거의 90%
이상을 한자를 써가면서 설명하고 있다.

과연 학생들은 그의 강의를 잘 알아 들을수 있겠는가?

도올 하면 한자 박사다. 팔만대장경을 줄줄 읽어내려갈수 있는
실력자란건 다 아는 사실이지만.

1   alexander [ 2017-05-28 19:13:26 ] 

옛날 소주는 '진로' 인데 지금은 '참이슬'로 바꼈다고?
진로가 바로 참이슬이란 뜻이다.(소주병에 나와있으니까 더이상
설명이 필요없겠지만.)

그러나 한자를 모르면 진로는 진로, 참이슬은 참이슬로
별도로 생각할게 뻔하단 말씀이다.

왜냐하면 한자를 모르는데, 그게 참(진-眞 이슬(로-露) 인지 알턱이 없을 테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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