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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나라꼴 잘 돼간다 비꼬며 불평한들
작성자 zenilvana

'한국이 돼가는 꼴이 매우 못마땅하다'고 늘 말하는 분이 계시다. 이래서 않되고 저래서 틀려먹었다고. 내가 묻는다. 그러면 본인이 정작 원하는 것은 뭔가?

않되는 것들을 지적하는 것으로 문제가 해결된다면야 나도 그런 부정적인 현 상태에 동의하며 같이 한탄하고 또한 더 잘 될 수 있는 상황으로 변해주기를 간절히 바라 마지 않을 것이다.

말로만, 더군다나 미국에 와서 산지가 45년이 지나고 있고, 그간에 이미 미국시민이 되어 있는 형편에 한국에서 돌아가는 현 실정을 잘 알지도 못할 뿐만아니라 참정권조차 없는 형편이다.

설혹 내가 한국인으로 그곳에 산다 하더라도 내 늙은 나이에, 더군다나 정치인도 아니오, 언론이도 아니며, 어떤 정치단체에 속하지도 못한 입장에서 어찌 국가가 하는 일과 국민의 못된 정서를 좌지우지 할 것이냐?

어느 국가나 그 갈 길을 대통령이란 단 한 사람이 이끌어 갈 수가 없다. 부부 간에도 마찰이 있드시 반드시 의견이 다르게 갈려서 어느 것 하나도 불평하는 사람들의 뜻대로 변하지 않는다. 남한이 혹시 중국의 시진핑과 북한의 김정은과 같은 무지막지한 독재정치를 감행할 수 있다면야 이야기가 사뭇 달라지겠지.

그런데 아다시피 한국은 어쨌던 간에 민주국가가 아닌가벼? 이것 저것을 다 고려하다가 보면 대통령이 하고자 하는 일이 일사천리로 해결될 수가 없지 않겠는가? 더구나 대통령의 자리에 앉은지 고작 1년도 채못되는 현 싯점에서 "나라꼴이 잘 돼간다"고 비꼬면 "생각없는 사람들의 꼴이 잘 돼 갈 것으로" 보는 건지?

눈에 익고 손에 섧다. 자기가 직접 칼을 잡아보지 않으면 칼질이 뜻대로 되지 않게 마련이다. 더군다나 자기가 대통령을 해본 사람이 그런 불평을 늘어놓는다면야 그 부정적 견해에 어느 정도 공감이 갈 수도 있다. 그런데 말하는 당사자는 미국시민이고, 한국의 정치판도에 발을 담가본 적이 없지 않은가?

국민이 자기 의사로 국회의원을 뽑지 않고 몇개 정당의 우두머리가 선택한 '전국구 의원'이 있고, 더구나 출마자들 조차도 이들 두목들이 추천해야 촌넘들이 멋모르고 이들을 뽑는다. 한 마디로 몇 사람이 나라의 법을 제 입맛대로 결정하고, 대통령을 허수아비로 만드는 한국의 정치구조에서 어찌 미국의 불평자들이 한국의 국내 및 국제정치를 제대로 왈가불가 할 수가 있는가?

머리에 든 것은 없고 보이는 것은 오직 남이 하는 짓거리가 꼴불견이란 얘긴데.....시어머니가 며누리를 들들 볶아대며 아들의 장래를 불행하게 하는 한국사람들의 대잇는 개차반과 뭐가 다른가? 그래 잘했던 시어머니란 돌대가리는 자신이 시집살이 할 적에 뭐를 그래 생각있게 잘했던고?

한국이 뭐 하나 잘 되기를 원한다면, 자기가 맡은 일이나 충실히 해서 전체가 '한 마음 한 뜻으로' 밀고 나가는 맛이 있어야 한다. 잘 되던 못되던.....초장부터 헗뜯는 짓거리로 좋은 의도를 회방놓는 일에 혈안이 돼서는 될 것도 되지 않는다. 왜들 이런다고 보시는고?

한국사람들의 역사가 그래 말해준다. 자손들이 대를 물리며 서로 삿대질 하면서 남잡이를 예사로 하는 전통 때문이다. 그런 역사적 풍토에 낳서 배운 것은 오직 불평 뿐이지를. 예외가 없다구. 다~ 남이 잘못해서 내가 요모냥 요꼴이라네. "남잡이가 제 잡이란 것"을 모른다는 걸까? 결국 "나라꼴이 잘 될 수가 없지, 하긴" 내 말은 대통령 한 사람에게 문제가 있는 것이 아니란 말씀. 한국인 한 사람 한 사람들의 심성을 잘 보시라! 불평하는 자신을 포함하여.

내가 성인으로 세상에 나와서 수많은 한국종자들과 살아왔다. 돌아보면 거의 모두가 이래 저래 협잡꾼들이 대부분이었다. 그리고 꺼떡하면 남을 비방하고, 시기하고 욕하고, 끌어내리고 왕따하고, 이용해 등처먹고......누구 하나 믿을 넘이 거의 없다면 과장일까? 그러한 내 생애에서 그래도 친구 간에는 믿음이 있고, 이웃에게는 따듯함이 있고, 경제적으로는 더 나은 내일이 있겠지 희망하고 산다.

다시 말해서, 남이야 내게 어떻게 했던지 간에 나는 긍정적인 삶을 살고자 한다구. 물론 늘 경계함을 늦추지 않지를...... 지들이 나를 싫어 한다 한들, 내가 내 생애를 그리 마감하고 싶다는 데야 무시기 군소리가 더 있을 수 있겠는가, 이와 다른 의견은 없겠지?

하루 아침에 그런 마음가짐을 갖게 되는 것이 아니다. 오랜 고난과 역경 속에서 터득한, 소위 精神修養(정신수양)의 결과다. 부정적으로 세상을 보지 말라. 세치 혀끝으로 나불댄다고 세상만사가 제 뜻대로 둔갑하지 않는다. 분수에 넘치는 일은 그저 구경이나 하고 돼가는 것에 순응하는 겸손함이 있어야 하지 않을까 한다. Just detach yourself from what is not your business, dude.

禪涅槃

2017-09-12 07:28:33
► 이 글에 대한 독자들의 의견
2   bibliatell [ 2017-09-12 15:41:56 ] 

민족적 측면으로 보면 부칸이라는 사회와 그 인종을 보는 시각이 모두 같아야 하는데 한 쪽은 그것을 죄대한 이용하여 뱃속을 채우는데 사용하고 한쪽은 어쨋든 하나로 만들어 보려 하고, 또 한쪽은 중간에서 양다리 걸치고 왔다갔다 하고. 물론 외세가 우리들을 그렇게 만드는 부분도 있겠으나 이젠 그 정도는 분별하는 시대가 되었지 않나 싶은데 아직도 오리무중.

1   bibliatell [ 2017-09-12 15:35:32 ] 

옳으신 말씀입니다. 120% 동감합니다. 제가 어느 한 순간의 오판으로 팔자에도 없는 장사를 해 본 적이 있는데 우연찮게 그 동네가 삘리삐노, 사이판니스, 사모안, 하와이안이 모여 사는 동네였죠. 수년 동안 이들을 관찰한 바, 전혀 서로 싸움질, 시기, 질투, 험담 않하고 얼마나 낙천적 기질들을 가졌는지 정말 부러웠지요. 전혀 배태적이지 않아요. 그러면서 드는 생각이 우리는 왜 다른가? 좀 살만해서 그런가? 그렇게 태어났는가? 살아 온 역사와 환경 탓일까? 누구 말대로 한들이 많아서일까? 이제 그만큼 살면 됐지 뭔 철천지 한이 아직도 그리 많은가? 남이 잘되면 배아파 하는 못된 습성 때문인가? 몸에 배여 있는 매조키즘 탓일까? 아니면 아직도 밖으로 함부로 내놓을 수 없는 가족사, 다시 말해 친일 족적 때문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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