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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희귀병에 걸려서... 이게 맞는 말인가?
작성자 alexander

오늘 종이신문에 매일같이 게재되는 우리말 바로쓰기 란에
나온 내용인데 간추려 보면 이렇다. 보신분은 패스.

'저사람은 희귀병에 걸려서 치료에 애를 먹고 있다'

즉 너도 나도 걸릴수 있는 일반적인 병이 아니라, 아직
의학적으로도 정확히 해명되지 않는 요상한 병에 걸려 있어서
치료약이 아직 개발되지 않았다. 라는 뜻으로 많이 쓰이는데
이 문장을 읽고 아무런 문제가 없다고 생각하는 사람은 그야말로
문제가 있다.

만약에 이 문장을,
'저 사람은 稀(드물희)貴(귀할귀)병에 걸려서 치료에 애를 먹고있다'
라고 써놨다면 대번에 '희귀병' 이란 단어가 잘못 됬다는것을
금방 알수있을것이다.

稀貴病 = 드물어서 매우 가치가 있는병이라고 ??????

한자를 모르면 이런 낭패를 당할수 있다는 뜻이다.
드물어서 치료가 힘들다 라고 할때는 희소병 (稀少병) 이라고
써야 하는게 옳다.

稀貴 라고 할때는 희귀금속, 희귀우표 등으로 사용할때다.

한자폐지 이후 한글 전용 때문에 나타나는 이러한 사례는
얼마든지 있다. 그래서 내가 한자와 한글을 병용해야 된다고
수차례 언급을 한것이다.

종이 신문에 난 기사를 알아듣기 쉽게 해설 해 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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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이 어디가서 연설할때,
'국가의 안위(安危)를 걱정하고 운운..' 했는데
이 또한 잘못된것이다.

安危 (편안함과 위태로움)을 걱정한다는 요상한 뜻이 되므로.
요때는 '국가의 안전을( 국가의 안전에 대해서) 걱정하고..
라고 해야 옳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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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은 남자의 계절 가을이다.
'가을의 낭만을 만끽 하려는 추남들이 낙옆을 밟으며 걷고있다.
뭐 못생긴 남자 (醜男)가 낙옆을 밟으며 걷고 있다고?
그렇다면 미남(美男)자만 낙옆을 밟아야 된단 말인가?

라고 생각하는 한글세대들이 많을것이다.

요때 추남이란 醜男(못생긴 남자) 이 아니고 秋男(가을의 남자) 이다.

내가 왜 한자를 배워야 한다고 닥달을 하는 이유를 이제야
알겠는가?

2017-10-05 07:21:46
► 이 글에 대한 독자들의 의견
3   alexander [ 2017-10-05 07:45:24 ] 

윗글을 두고 실질 문맹율이 꼴찌다 라고 하는것이다.
한글전용은 '발음부호' 의 나열에 불과하며
마치 영어단어의 스펠은 무시하고 발음부호만 적는것과 같다
라고 내가 수차례 언급을 했다.

2   dakshang [ 2017-10-05 07:39:42 ] 

"작금의 적폐청산을 노무현의 恨으로보는 사람들이 잘 걸리는 희소병 (稀少병)" 이렇게 설명하면 간단할 것을...

1   rainbows79 [ 2017-10-05 07:33:34 ] 

좋은 지적이십니다.
의사들 입장에서 연구할 값어치가 있다, 그래서 희귀하다로 받아들이시길...
이것 뿐만은 물론 아니고 많습니다만 우리 고유 언어도 아니고
그렇다고 한자어도 아닌 단어들이 많지만 사회에서 너무 많이 쓰고
굳어지고 일상화된 표현들, 그리고 읽는 독자들이 아무런 문제없이
이해한다면 왜 우리가 그것에 집착해야 합니까?
그러면 중국애들이 경제 제재를 풀어주는 것도 아닌데 필요없는 것에 대한 집착!일뿐 한국 사람중에 한자어를 사용하거나 종이 신문을 구독하는 사람중에 본래의 한자는 몰라도 최소한 문맥상이라도
그뜻을 모르는 이가 없다는 생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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