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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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아직도 한국정서에 매달리면 되가시오?
작성자 zenilvana

어떤 사람이 내게 묻기를,

<미국에서 영어 잘 하면서 한국에 돌아갈수 없는 사람은 한국정서를 버려야 합니까? 그렇게 되면 미국백인으로 취급을 받을것이며, 또한 미국정서에 동화가 됩니까?

미국의 다인종 사회에서 어느 종족에게나 물어보세요. "나는 미국화가 되어 미국사람이지 스페인, 유럽, 동남아, 중동사람이 아니다" 라고 말하는 넘들이 있는지를...>

내가 뭐라고 답했는가?

<이 양반이 아직 정신을 못 차리고 있구먼. 미국넘하고 나하고 무슨 상관이 있다는 게요? 나는 이곳의 공통언어가 영어라서 그것을 뚜따거릴뿐, 나는 나대로 내 하고 싶은 대로 삽니다. 미국의 정서가 무슨 넘의 정서야? 이 사람들, 백인이라고 했오? 이 친구들은 오직 내 이웃일 뿐입네다. 한국넘 미국넘이 상관 없어요. 당신이나 죽는 날 까지 그거나 따지면서 살구랴.>

영문을 한글로 번역하는 것을 재미로 하는 분이 미국에 살면서도 한국의 정서를 버리지 못하는 것은 당연하겠지요. 세상은 변하는데 생각은 버리고 온 나라의 옛것에 고착된 자신을 한번 이상하게 본 적이 있오이까? 더구나 다시 돌아갈 처지가 아닌 몸이 이미 이국땅에서 뿌리내려 살면서 말이요. 하루 벌어 하루를 살더라도......

아들이라고 애비를 잘 알아모시는 것도 아니고, 딸이라고 해서 반드시 부모를 공경하려 드는 것이 아니오. 한국여성 만을 며누리로 들이겠다고요...? 그 애비에 그 자식이지비. 몸은 미국식으로, 생각은 한국식으로 사는데 남의 자식인들 다를 리가 없다. 맨날 찧고 빻고 남의 흉이나 보고, 아이고!

한마디로, 가장 자기본위로 살아온 한국의 애비란 생각을 해본 적이 있오? 나는 내 아이들에게 한국넘을 만나야 한다고 말해 본적이 없읍니다. 내가 너희들을 어릴때 무조건 데려왔으니, 이제 성년이 되어 다시 한번 거기를 가보라. 한달간 거기서 생활하도록 보내준 적이 있었지요.

갔다 와서 하는 말이, No thank you... 나 자신이 한국을 버리고 온 입장에서 내 딸들이 배우자로 한국녀석과 살라고 권할 생각은 추호도 없었오. 내 아내도 내 생각과 똑 같습니다. 미안한 얘기지만. 한국남자가 뭐 그리 대단합디까? 여편이라고 하나 얻어놓고 맨날 부려먹는 것을 능사로 하고 지들은 뭐 하나 제대로 하는 것없이 빈들빈들 놀라만 다니며 그넘의 쐬주는 무슨 죄가 있다고 디렙따 곤드레 만드레.

한국의 애비나 에미라는 사람들은 자식을 자기의 소유물로 생각하는 경향이 있다. 자기네 사고방식으로 자식을 기르겠다는 얘긴데, 자신들이 지나온 과거를 한번 돌이켜 보시구랴. 한국에서 그렇고 그런 학력과 그저 그런 직장이나, 무시기 사업을 싸움 싸우듯 하면서 먹고 살기에 바뻤던 자신을 말이요.

여기 와서도 그런 생존경쟁에 혹시 처질까봐서 전전긍긍하는 우리네 부모들이 한다는 짓이 네일싸롱이니, 세탁소니, 채소가개니, 온갓 구진일을 마다하고 자식새끼들은 멋대로 방치해놓고 오직 한다는 소리가 SAT가 어떻고, IVY리그 대학이 어떻고...

그래서들 MIT니, Harvard니, Yale이니, Princeton이니 하는 대학에 들어가 주기를 학수고대 하더만. 그래서 어쨌다는 거냐구? 인간이 돼야 합네다. 하루 세끼 밥먹기는 매일반인데, 제 애비의 자존심을 충족시키려고 젊은이들의 꿈은 아랑곳 없이 조져대는 그 애비에, 에미들이라. 나도 한때 그런 부류의 하나였지만서도, 돌이켜 보니 다 헛지랄입디다.

여기서도 마찬가지다. 맨날 하는 이바구는 문재인이 어쨌고 저쨌고, 주사파 잔당들이 김정은이에게 나라를 받치려고 발버둥을 치고, 심지어 복지정책으로 노인네와 탁아소에 정부돈을 쓰겠다는 적자예산도 나라 망치는 일이라네. 재정적자로 경기를 부양해야 자본주의는 성장합니다. 조또 모르는 기 주둥이는 살아서 나불대고...

禪涅槃

2017-12-09 07:40:37
► 이 글에 대한 독자들의 의견
14   Rainbows79 [ 2017-12-09 10:34:07 ] 

우리라고 하나도 다르지 않습니다.
더 조금만 더
비워야지 또 채울 수도있는데 잔뜩 쌓아만 놓고 내가 얼마나 있고 무엇이 있는지도 모르고 언제 어디에 그것을 쓸것인지도 모르고 채우기만 하는 삶 물질의 노예가 돼 버린 정신병자의 삶
불쌍합니다.

13   Rainbows79 [ 2017-12-09 10:30:20 ] 

일전에 티비보니까 집안 한가득 쓰레기로 .....
버리지 못하고 아까버서.
집안에는 더 이상 쌓을 곳이 없어서 마당 가득히.

12   Rainbows79 [ 2017-12-09 10:28:24 ] 

젊을때는 뭐 대단한 그 무언가를 해야한다고 생각했는데
아니고 주어진 것에 감사하면서 작으면 작은대로...
그중에서도 나보다 더 어려운 이웃을 생각하고
많이도 말고 조금만 덜어내는 삶
가득 채우려고만 하니 항시 부족하고 뭐 더 채울것 없나?
두리번거리고 이거다 싶으면 쌈박질하고 내꺼야!
다 죽여 건들지마?

11   Rainbows79 [ 2017-12-09 10:23:20 ] 

살아보니 그렇습니다, 별것 없더라고요.
잘난 사람 잘 난대로 나같은 사람은 나대로....

10   Rainbows79 [ 2017-12-09 10:18:02 ] 

토요일 쉬는 날까지 죽기 살기로 물고 뜯어서야....
가끔은 쉬어갑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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