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래전에, 한국에서 후배들 몇명이 동부에서 개최하는 세미나 참석차 방미한 적이 있었는데, 기왕이면 캘리포니아를 둘려 보겠다고 엘에이에 들린 적이 있었습니다.
저녁을 대접하기가 마땅치 않아서, 홈타운 부페에서 가서 식사를 했는데, 식사가 거의 끝나 갈 즈음에 우연히 테이블위에 놓아 두었던 영수증을 바라보다가, 계산서에는 75 달라 얼마 였는데 나의 크레딧카드 영수증에는 57달라 얼마로 찍혀 있는 것을 발견하고, 매니져를 불러서, 바로 잡을 것을 요구한 적이 있었습니다.
그리고, “누구나 실수를 할 수 있으니 그 캐쉬어 에게는 책임을 묻지 말아 달라” 는 말을 덧붙혔더니, 그러겠노라고 흔쾌히 대답하고 바로 잡는 사이에 이 양반이 혼잣말이라고 하기는 약간 크게 “내가 25년 동안 메니져일을 했는데, 이때까지 돈을 많이 챠지했다고 바로 잡아 주기를 원하는 사람들은 더러 보았지만 적게 챠지 했으니 제대로 바로 잡아 달라는 사람은 처음 봤다”고 하면서 “우리 사회는 이런 분이 필요 하다”고 하면서 “당신 같은 사람은 전에도 없었고 앞으로도 없을 것” 이라 하면서, 흥분을 하기 시작했습니다.
이 양반 목에서 부터 벌겋게 변하더니, 급기야는 얼굴까지 벌게 지면서 눈물까지 글썽 거리는 것이었습니다. 나는 속으로 “뭐 별것도 아닌 것을 가지고 별양반도 다 있군” 하면서 돌아 서서 나오려는데, “미스터 - 우쥬 테이크 디이스” 하면서 자기 쉬프트에서 사용하려 했던 것 같이 보이는 프리 밀 쿠폰과 디스타운트 쿠폰을 한웅큼 내손에 쥐어 주면서 어쩔줄 몰라 하던 그 백인 매니져의 얼굴은 생각이 나지 않지만, 몇번이고 “고맙습니다. 선생님” 하던 모습이 가끔 생각이 납니다.
무슨 영문인지 몰라 어리둥절 하는 후배들에게 한마디 했습니다;
“너희가 무엇이든지, 남에게 대접을 받고자 하는 대로, 너희도 남을 대접하여라”
내가 장사를 하는데 혹시 어떤 손님에게 적게 계산을 했다면,
손님이 그냥 가버리는 것이 좋겠습니까? 아니면,
제대로 바로 잡아 제 값을 내 주었으면 좋겠습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