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오피니언
Los Angeles
열린 마당
제목 샹하이 선생께
작성자 alexander

샹하이 선생은 열당에 터줏대감입니다.
구수한 이웃집 아저씨 같은 인물로서 열당에서 빼놓을수 없는
존재라고 생각합니다.

이해심도 깊은것 같고, 박식다박한 면도 많은것 같습니다.

그런데 불행하게도 나는 샹하이 선생의 글을 정독한적이 한번도
없습니다. 왜냐하면 국적불명의 사투리로 도배된 글을 읽자니
너무 난해하고 짜증이 나서 읽기를 포기 해 버리기 때문입니다.

향토말을 고수하는 정신은 높이 평가 합니다만, 그건 서로 대면해서
대화를 할때의 일이지 글로서 자신의 소신을 피력할때는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과연 누가, 어느 독자가 샹하이의 국적불명 사투리로 도배된
글을 정독하며 이해를 하려고 하겠습니까?

자신의 뜻이 담긴 글을 사투리로 옮겨 글을 쓰면 첫째 호소력이
떨어지고, 글을 읽기가 짜증이 나므로 그냥 지나치는 경우가
많으리라 생각 됩니다.

제발 부탁 합니다.

제대로 표준어를 사용해서 글을 쓰십시오.
간혹 가다가 양념쪼로 한마디씩 사투리를 쓰는건 나도 마찬가지 입니다만.

나 혼자만 이렇게 느끼는게 아니라 대부분의 독자들이 같은
생각일것입니다.

자기의 글을 읽지 않고 그냥 지나친다는건 글쓴이의 수고를 무시한
처사란걸 아시기 바랍니다.

만약에 열당에 글을 올리는 사람들이 전부 샹하이 선생처럼
알아 듣지도 못하는 사투리로 도배를 했을 경우에 샹하이 선생은
그들의 글을 읽을 기분이 나겠습니까?

그냥 참고 지나가려다가 열당 터줏대감이 쬐끔 소외되는 느낌을
지울수 없어서 개인적으로 용기를 내어 부탁의 글을 올립니다.

2018-04-06 19:46:40
► 이 글에 대한 독자들의 의견
4   alexander [ 2018-04-06 20:15:26 ] 

나는 대구 보리문디 출신입니다.
그러나 갱상도 사투리에 대해서 알레르기를 앓고 있습니다.
왜냐하면 사투리 그 자체가 아니라 갱상도 사투리로 인한 인간성의
투박함도 문제지만, 우선 들려오는 소리 (데시벨) 차원에서도
거부감을 느낍니다. 갱상도 출신인 내가 그렇게 느끼는데 타도 사람
들이야 오죽 하겠습니까?

그러나 나도 대화시 갱상도 억양에서 벗어 나지 못하고 있습니다.
그냥 같은 지방 출신을 만났을때는 지방 사투리가 오리지날로
나오지요.

다만 갱상도 사투리로 말했을때 상대가 알아 듣지 못할까봐
표준어를 쓰느척 흉내를 낼 뿐입니다.

3   zenilvana [ 2018-04-06 20:14:51 ] 

큰 사람이 따로 있나?
하긴 쌍슨상의 공로가 결코 작지 않지.
영어도 한가락 하시고......

자기의 정체를 감추다 보니 약간 그랬었지.
통이 크게 한번 놀아보시구레.
환영합네다.

2   SanghaiP [ 2018-04-06 20:07:39 ] 

OK. 대구분이라 하셨든가?
동서화합 하자는 뜻이로 받아드리겠ㅅ오.
중립어인 서울말로 합시다 그럼.
같은 노선을 걷는 동지같으니 그러기로 하겠소
따로 불러 부탁해 주시니 감사하오.
그러기로 합시다

1   zenilvana [ 2018-04-06 20:06:32 ] 

알렉스슨상의 말씀이 매우 지당하오.
한 사람이 그래서 그런지
요즘 열당의 글줄이 도무지 이해가 않되니...
하긴 누군가가 지적해주었으면 했는데.
결국 알렉스선생이 최고참 열당지기로서 한 말씀 하시니,
한결 마음이 놓입니다 그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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