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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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os Angeles
열린 마당
제목 바른 삶을 사는 길
작성자 yu41pak

==
깡통
빈 깡통은 흔들어도 소리가 나지 않는다.
속이 가득 찬 깡통도 소리가 나지 않는다.
속에 무언가 조금 들어 있는 깡통은 소리가 난다.
=
사람도 마찬가지다.
아무 것도 모르는 사람도,
많이 아는 사람도 말을 하지 않는다.
무엇을 조금 아는 사람이 항상 시끄럽게 말을 한다.
=
구름,
무심히 떠가는 흰 구름을 보고
어떤 이는 꽃 같다 하고
어떤 이는 새 같다 한다.
보는 눈이 달라서가 아니고 서로의 생각이 다르기 때문이다.
=
세월,
무심히 흐르는 세월을 두고
어떤 이는 빠르다고 하고
어떤 이는 느리다고 한다.
세월의 흐름이 달라서가 아니고 서로의 삶이 다르기 때문이다.
=
이렇게 살다가,
=
사람들은 이런 말을 곧잘 한다,
그 때 참았더라면,
그 때 잘 했더라면,
그 때 알았더라면,
그 때 조심했더라면,
훗날엔 지금이 바로 그 때가 되는데
지금은 아무렇게나 보내면서 자꾸 그 때만을 찾는다.
==
여러분 우린 지금 어떻게 살고 있을까요.
늘 이 사람이 부르짖는 말이 있다.
.
[ 몸이 깨어 있다고 “내”가 깨어 있는 것이 아니다! ]
그런데 과연 [ 나 ]는 누구일까?
==
나는 영어에 깊진 않아도 이런 게 있다고 안다.
영어는 문장에서 첫 글자와 고유명사 등을 제외하곤 늘 소문자를 쓰게 되어있다.
여기에 예외의 세 단어가 있는데 “ God, King, I ” --이다.
이 세 단어는 문장의 어디에 있든 대문자를 쓴다.
.
그런데 God, King은 그 뜻들이 특이하니 차별화 하더라도
어찌 “나[ I ]”가 대문자가 되어야 하며
이는 나를 가리키는 1 인칭인데 반해 나의 코, 나의 몸은 3인칭인가?
여기서 나라는 [ I ]는 “육신의 나”가 아니지 않는가 한다.
.
해서 위에서 말하는 [몸이 깨어 있다고 내가 깨어 있는 것이 아니다.]
하는 의미의 나[ I ]를 제대로 찾는 게
바른 삶을 살아갈 수 있는 그 길을 찾는 길이 아닐까 싶다...
.

2018-04-20 18:54:00
► 이 글에 대한 독자들의 의견
4   zenilvana [ 2018-04-21 20:45:08 ] 

잡다한 언어의 복합체가 영어다. 켈트, 게르만, 라틴, 노르만, 스코트 등등에서 어느 민족이 자기라는 'I'를 대문자로 썼느냐는 언어학자의 소관이오.

내 생각에는 자신은 우주공간의 유일한 주체이니 God이나 King과 버금가는 존재라고 봐서 당연히 대문자를 적용했어야 하고, 코는 그 일부이니 없어져도 삶을 사는데 필요하기는 하되 주체가 아닌 객체로 취급해서 다른 사물과 동격의 객체로 쓰지 않았나 생각됩니다.

3   yu41pak [ 2018-04-21 17:02:09 ] 

아래에 대하여 좋은 의견을 부탁합니다.
==
어찌 “나[ I ]”가 늘 대문자가 되어야 하며
이는 나를 가리키는 1 인칭인데 반해 나의 코, 나의 몸은 3인칭인가?

2   zenilvana [ 2018-04-21 12:05:41 ] 

에덴에서 선한 것과 악한 것을 가릴 수 있는 과일을, 즉 善惡果를 따먹은 후에는 누구나 인간은 빈 깡통일 수가 없어졌다. 그것이 꽉 찼던 말던 자기의 생각을 멈출 수가 없게 되었다. 누가 감히 네것 내것을 가릴 것인가? 단지 생각하는 것이 다를 뿐이다.

1   wondosa [ 2018-04-21 07:02:00 ] 

참 좋은 글 접할수있어 감사합니다.
참 "나"는 아담과 이브가 에덴동산에서 사과를 따먹기 전에 놀든 그때가 참 나를 쉽게 볼수가있을것 같습니다(요건 진짜 지 쌩각임을 밝힘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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