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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과연 영어 배우기가 그렇게 어려운가?
작성자 alexander

젠영감이 가끔 영문으로 글을 올리는데 실력이 수준급이다.
그 정도의 실력이면 남부러울게 없는데도, 회화는 그렇지 못한 모양이다.
모처럼 이실직고 (以實直告) 하는 젠영감의 글에 동감 하면서 경의를
표한다.

한국사람이 영어 배우는게 어려운 이유는 어순이 완전히 반대이기도
하고 문화적인 차이점에서 오는 표현방식의 다름도 큰 이유가 된다.

그러나 내가 밑에 글에서 언급한데로 처음부터 엉터리 교육을
받은것이 가장 큰 이유가 되지 않았나 생각해 본다.

물론 일본식 엉터리 교육을 받고도 수준급으로 잘 하는 사람도 있지만
이는 그야말로 각고의 노력의 결과라고 본다.

한국티비 푸로에 가끔 외국인 젊은이들이 나와서 한국말로
떠드는것을 볼수가 있는데, 그때마다 나는 경탄을 금치 못한다.
어떻게 저네들이 한국어를 본토인 뺨치게 유창하게 구사할수 있단말인가?

한국사람이 영어 배우는거나, 지네들이 한국어 배우는거나
똑같은 어려움이 있을진데 말이다.

그것도 한국생활 겨우 6-8 년 정도의 경력을 가지고 있는데 말씀이다.
또 대학교 한국어 연수과정을 거쳤다고 한들 그들도 마찬가지로
죽어라고 한국어를 공부하면서 각고의 노력을 했을까?

한국사람이 영어를 잘하고 싶은 욕망은 영어가 어느 특정 몇몇국가의
언어가 아니라 지금은 세계 공통어로 자리매김 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외국인이 한국어를 죽어라고 공부할 이유는 없다.
한국에 나가서 꼭 살아야 겠다고 생각해도 영어만 잘하면
한국어로 떠드는 외국인 보다 더 우대를 받는실정이니까 아무런
불편이 없지 않는가.

그런데 그들은 한국어를 아주 잘하는데는 각고의 노력도 부정할수는
없지만 효과적으로 배울수 있는 방법을 처음부터 모색하지 않았나
생각이 된다.

한국사람이 영어를 배울때 구세대 처럼 엉터리 문법을 위주로
배우지 않고, 처음부터 직독직해 하는 방식으로 배웠다면
아마 지금처럼 영어로 고생하는 사람들이 많지 않을줄 안다.

직독직해란, 영어를 한국말로 번역하지 않고 바로 영어 그 자체를
이해하는 방법이다.

즉, Good morning 이나 how are you doing 이란 말을 듣고
한국말로 번역해서 이해를 하지 않는것과 마찬가지다.

I go to church every Sunday 라고 했을때
나는 매주 일요일 교회에 간다 라고 한국말로 번역을 하고 나서야
이해를 한다면 이는 영어를 잘못 배운것이란 말씀.

한국에 와 있는 좀 배웠다는 외국 젊은이들의 한국어 실력은 고사하고라도
동남아 노동자들도 한국에 2-3년 만 살면 일상생활에 필요한
말 정도는 거침없이 잘한다.

한국 농촌 노총각과 결혼한 베트남 혹은 월남 여자들의 한국어
실력을 한번 보라. 그들이 과연 각고의 노력 끝에 한국어를 유창하게
한단 말인가? 살다보면 자연스럽게 익혔을 뿐이다.

외국어는 다 배우기 쉽지않다. 영어라고 더 어려우란 법은 없다.
문제는 지금의 이민 1세들, 중장년 혹은 노년층에 있는자들이
과거의 엉터리 교육에 세뇌가 되어 그걸 벗어나지 못하고 벅벅 거리는데
있지않나 생각이 된다.

요즘 한국 젊은이들의 영어실력은 상상 이외로 좋다.
구세대처럼 엉터리 교육에 목메어 있지 않기 때문이고 새로운 방식으로
효율적인 교육을 받고 있기 때문일 것이다.

영어가 어렵다고 느끼는 부류는 엉터리 교육을 받은 구세대 뿐이다.

한가지 관습이 몸에 배이면 좀처럼 벗어 나지 못하는것과 같이
엉터리 교육이 몸에 배어서 그걸 벗어나지 못하는 과거의 습(習)
때문이 아닌가 한다.

언제까지 관계 대명사니 조동사니 부사니 목적어니 하면서
매달릴건가?

=============

첨언 : 미국은 그야말로 잡탕민족이 섞여서 살고있다.
그런데 외국출신 이민자들의 영어실력은 그야말로 놀랍다.
동남아 중동 아프리카 할것없이 영어가 모국어가 아닌 나라에서
온 이민자들이 영어를 유창하게 구사하고 있는것이다.

한국사람이 젤 못한다. 그것도 특히 구세대 한국인이....

2018-09-16 07:39:36
► 이 글에 대한 독자들의 의견
4   deborah9 [ 2018-09-16 09:14:3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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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zenilvana [ 2018-09-16 08:56:55 ] 

한국에 사는 외국인 대부분이 현지에 적응하려면 한국말의 일상언어를 반드시 필요로 한다. 다시 말해서 늘 한국인들과 한국말로 소통하여야 뭔가 입이 들어간다. 그 이유는 한국인은 영어를 할줄 모른다. 마치 일본이나 중국을 방문했을 경우와 같다.

미국에 와 사는 한국인들은 한인집성촌에서 생활한다. 특히 L.A. 같은 곳에 몰려살면 영어를 하지 못해도 전혀 생활에 지장이 없다. 식당이나 한인마켙, 미용실, 차량수리소, 타이어 매점, 이발소,어카운턴트, 변호사, 한의사, 부동산업자 및 병원 등등의 편의시설물들이 즐비한지라 궂이 영어가 필요한 곳을 찾을 이유가 없다. 없는 것 없이 다 있다.

내 아는 여자분들 몇은 미국사람들과 상대해야 할 경우에는 쩔쩔매다가 내 처를 불러낸다. 뭐한다꼬 영어를 배운다는 거냐? 학교나 수업방법을 따지기 전에 이들이 미국사람들 뜸에 끼어 살아야 한다면 알선생이 염려할 이유없이 이들도 한국의 외국인들 마냥 영어를 술술 구사할 것이 분명하다. 머리가 모자라냐? 눈뜨면 영어로 듣고 말해야 하거늘.....

2   zenilvana [ 2018-09-16 08:31:09 ] 

옛 초창기 시절에 한국사람이 엉터리면 어떠냐는 배짱으로 Konglish를 당연하게 생각하더군. 내가 견디다 못해 잔소리를 해가며 구박했을 했던 요즘에는 상당히 신경을 쓰는 것 같다. 문법에 맞도록 노력하는 것 같다만 아직 고급어휘와 문장 구사력에는 택도 없이 부족하다. 그 정도면 여기 다른 남정네들의 빰을 때리고도 남는다. 제 나라 글도 제대로 못쓰는 분들이 본받아야 할 일.....精神一到何事不成(정신일도 하사불성)이렸다.

1   alexander [ 2018-09-16 08:13:50 ] 

열당에 끊임없이 영어로 댓구하고 영어로만 글을 올리는 데보라여사.
나이가 70을 훨씬 넘긴 할머니로 알고 있는데, 문법에 전혀 맞지
않는 엉터리 영어지만 내용은 충분히 이해가 간다.

데보라 여사는 구세대인데도 불구하고 영어식 사고방식에
젖어 맘대로 자기가 하고싶은 말을 하는걸 볼때 일종의 부러움을
느끼지 않을수 없다.

엉터리 영어라고 매번 젠영감으로 부터 핀잔을 듣지만
상관하지 않고 my way 를 고수하는걸 볼때, 만약에 데보라 여사가
한글로 타이핑을 할줄 알아서 한국말로 글을 올린다고 가정을
해 볼때도 아마 엉터리 문장이 수두룩 할것이다.

그러나 데보라 여사의 실력이면 미국생활 하는데 아무런 지장이 없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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